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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일경제] "'돼지농장네 아들'의 삶이 창업때 큰 힘 됐죠" 2017.11.26
작성자 (주)팜스킨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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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2018-11-29 16: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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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 마스크팩 만든 건국대 학생기업 `팜스킨` 곽태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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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농장네 아들. 어렸을 때 부끄러웠던 가정환경이 창업할 때 큰 자양분이 됐다. 곽태일 팜스킨 대표는 꿈을 이루는 데 자신의 배경을 십분 활용했다. 대학 전공을 축산대학인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공학과로 선택했고, 창업 아이템을 축산업에서 얻었다. 그는 연간 4만t이나 버려지는 초유를 활용한 마스크팩을 이달 출시해 27세라는 어린 나이에 `팜스킨`의 대표가 됐다.

팜스킨은 건국대 동물생명공학과 학생 4명, 줄기세포재생공학과 학생 1명으로 구성된 학생 창업기업이다. 우리나라에서 기술적 한계로 매년 4만t의 초유가 버려지고 있다는 점과 최근 천연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대한다는 것에 착안해 초유 화장품 개발을 시작했다.

팜스킨은 초유 가공 기술 연구에 전념했다. 초유는 비릿하고 쉽게 부패하여 가공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유산균 발효를 통한 초유 가공 기술을 개발했고, 2017년 5월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기술평가를 거쳐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한 달 후 벤처기업 인증까지 받았다. 팜스킨은 초유 마스크팩으로 지난 17일까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뷰티 미용박람회인 `코스모프로프`에 참가했다.

지난 21일 매일경제신문이 만난 곽태일 대표는 "어제 새벽 5시까지 특허신청을 마감하느라 밤을 꼴딱 새웠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단기간에 창업하느라 정신없이 바쁘다면서 눈을 반짝였다.

곽 대표는 학창 시절 내내 새벽 4시 30분이면 일어나 돼지 축사에서 부모님을 도왔다. 부모님의 돼지농장은 약 5000마리의 돼지를 키웠는데, 매일 돼지 60마리를 트럭에 실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주말에는 돼지 똥을 치우고 돼지를 옮기는 일을 도와드렸다"면서 "그 일을 하고 나면 머리카락과 손톱에 돼지 똥 냄새가 나서 친구들에게 부끄러웠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스무살부터 이러한 경험이 든든한 배경이 됐다. 대학시절 내내 농림축산식품부 장학금으로 공부하고, 국내 연수를 통해 농가들을 방문했다. 이때 그는 우리나라 농가가 초유를 버리고, 초유를 처리하는 데 많은 비용을 쓴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장학생으로서 국외연수로 독일, 미국, 중국 등 10여 개 국가를 다녀왔다. 그는 "농림축산식품부 장학생이 되기 위해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축산농가주 및 농가 자녀를 위한 혜택이 의외로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국외연수로 방문한 독일 농가에서 곽 대표는 창업 아이템을 얻었다. 그는 "독일 농가에서 초유를 가공하여 핸드크림으로 바르는 것을 봤다"며 "농장 주인이 일흔이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고운 손을 가지고 있어 초유 효과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초유 마스크팩을 만들기로 마음먹자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초유 마스크팩은 농림축산식품이 아니라 화장품으로 분류돼 기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원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번에는 곽 대표의 고향이 도움을 주겠다고 나섰다. 곽 대표의 고향은 충북 청주인데, 충북창조경제센터에서 창업 초기에 필요한 도움을 주기로 한 것이다. 그는 "그때부터 팜스킨은 충북창조경제센터 뷰티캠프에서 특허·법률·디자인 등 지원 서비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물론 탄탄대로만 달려온 것은 아니었다. 그는 "청년 창업을 악용하려는 사업가들이 있다"면서 "저희가 잘 모르니 덤터기를 씌우거나 해준다고 했다가 안 해주는 경우가 사업 초반에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지금은 자문단을 두거나 좋은 사람을 소개받는 식으로 문제를 극복하고 있다.


곽 대표는 농축산업을 활용한 청년 창업가가 많이 나오지 않는 게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축산업에 숨겨진 부가가치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축산업의 부가가치를 증대시켜 축산업의 밝은 미래에 기여하고자 창업했다"며 "지금도 축산업에는 버려지는 부산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농축산업의 미래는 젊은 청년들의 관심에서 시작한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 농촌은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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